한국인들에게 인도는 천 가지 오해를 품게 하는 땅입니다. 누군가에겐 불교의 고향, 누군가에겐 소를 숭배하는 특이한 종교인들이 사는 곳, 또 누군가에겐 길거리의 거지조차 성자의 혼을 지니고 있는 나라로 여겨지죠. 그런가 하면 인도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화성 궤도선을 쏘아올린 과학강국이자 두 명의 노벨 경제학상과 노벨 평화상, 그리고 한 명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약 200년간 인도를 지배한 영국은 1947년 인도를 떠나면서 ‘정말 알 수 없는 나라’라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고작 5년뿐이지만, 한국을 제외하고 생애 가장 긴 시간을 인도에서 보낸 저에게도 이곳이 여전히 알 수 없는 나라인 것은 사실입니다. 단 한번, 열흘의 여행으로 인도를 얼마나 담아낼 수 있겠습니까만, 최대한 효율적인 동선으로 인도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게 배려했습니다.
인도인들이 바라보는 죽음의 의미. 삶의 환희를 표현하는 전통 무용, 그저 인도요리가 아닌 우리가 여행하는 지역의 로컬 요리를 맛보는 것은 물론 찬란한 타지마할과 황량한 사막을 체험하고, 인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크리슈나 신의 탄생지에서 인도 여성들의 삶을 만나 보는 즐거움까지 한바구니에 담았습니다.
2019년 가을환타
인도의 수도이자 3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곱왕조의 수도. 중세풍의 샤자하나바드(올드델리)와 계획도시 뉴델리로 나눠져있다. 무려 3개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 있을 정도로 역사적 가치가 풍부하다.
어떤 여행자들에게는 인도 그 자체인 도시. ‘역사보다 전통보다 더 오래된 도시’라는 마크 트웨인의 한탄은 오늘날에서 바라나시를 표현하는 가장 상징적인 어구다. 하루종일 붉은 불꽃이 가득한 화장터와 그 곁에서 갓 태어난 강아지들을 챙기는 어미개, 화장터에서 쓸 장작을 패면서 하루를 연명하는 사람들. 마치 다크 투어리즘의 한 장면 같은 풍경이 이어지지만, 이상하게도 불편하지 않다. 인도의 일상에 잠시 스며들 수 있는 도시.
극단적 고행으로 깨달음을 얻으려는 붓다는 어느날 장님소녀 수자타가 준 우유죽을 마시고 ‘중도’라는 제 3의 길을 발견한다. 하지만 붓다가 찾아낸 제 3의 길을 그를 따르던 다섯 도반은 용납할 수 없었다. 이에 다섯 도반은 붓다를 변절자라 여겨 떠나버리고, 붓다는 보리수 나무 아래서 드디어 ‘위없는 깨달음’을 얻는다. 붓다는 자신의 깨달음을 대중들과 나누려 하고, 가장 첫번째로 변절자라 부르며 떠나간 다섯 도반을 떠올린다. 무려 일주일간 250㎞를 걸어 다섯 도반을 만난 그는 생애 첫 설법을 한다. 우리가 윤리시간에 배운 사성제와 팔정도가 바로 여기에서 나왔다.
‘내가 죽으면 나를 위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을 만들어줘요’라고 말한 여인과 ‘반드시 그러겠노라’고 약속한 사내의 이야기가 스며든 곳. 하필 그 사내는 당시 전세계 총 생산량의 1/3을 담당하던 무굴제국의 황제였고, 그랬기에 이 대역사는 가능했다. 대부분의 풍경사진은 실제 풍경보다 더 예쁘게 담을 수 있다. 내가 본 것중 단 하나는 예외다. 바로 타지마할.
인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크리슈나 신의 탄생지. 목동 출신인 크리슈나는 단 한 명의 여인을 사랑했는데 바로 과부 출신의 목동 라따였다. 남편이 죽었을 때 아내를 함께 순장해야 하는 악습인 ‘사띠’가 있는 데서 알 수 있듯, 인도에서 과부는 사회적 사망 선고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존재들이다. 시집에서도 친정에서도 버림받았던 그들이 마지막 찾는 곳이 바로 브린다반의 크리슈나 사원이다. 과부와 결혼했던 자애로운 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기에. 브린다반은 활기찬 성지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도사회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쏙 뽑아낸 것 같은 아름다운 고성이 있는 작은 마을. 한때 신드지방 너머 이란까지 이어지는 대상교역로의 중심 도시였으나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단된 후, 길이 막히고 대상의 거점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했다. 그래도 죽으란 법은 없어 마을마다 키우던 낙타로 사막 사파리를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되살아난 지역이다. 현재 낙타 사파리의 주요 거점으로 각광받는 중이며. 사막을 걷는 중간중간 한때 잘나가던 오아시스 마을을 들를 수 있다.
일 정 | 세부 일정 | 비 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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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1/23(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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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 기내식 저녁 : 현지식 |
2일차1/24(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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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 호텔식 점심 : 현지식 저녁 : 호텔식 |
3일차1/25(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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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 호텔식 점심 : 자유식 저녁 : 환슐랭(인도 북부요리) |
4일차1/2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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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 호텔식 점심 : 현지식 저녁 : 도시락 |
5일차1/27(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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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 호텔식 점심 : 현지식 저녁 : 환슐랭(인도 최고의 탈리) |
6일차1/28(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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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 호텔식 점심 : 현지식 저녁 : 호텔식 |
7일차1/29(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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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 호텔식 점심 : 호텔식 저녁 : 특식 |
8일차1/30(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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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 호텔식 점심 : 환슐랭(인도 요리) 저녁 : 호텔식 |
9일차1/31(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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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호텔식 점심: 기내식 저녁: 현지식 |
10일차2/1(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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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은 현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인도 내에서 기차편으로 1회(바라나시~아그라), 항공편으로 3회 이동합니다(델리~바라나시, 델리~자이살메르 왕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