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핫한 여행지로 꼽히는 코카서스, 이곳에 제대로 가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이곳의 대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려면 트레킹 여행이 적합합니다. 트레킹 여행이라고 해서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길게 걷는 일정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산을 오르는 정도의 힘든 트레킹도 아닙니다. 1~2시간 정도, 좀 긴 산책 정도를 하는 느낌으로 걸으면서 충분히 만끽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코카서스 문명을 알아가는 방식입니다. 조지아와 아르메니아는 터키, 이란 등 아랍 국가에 둘러싸여 있으면서 기독교 문명을 유지하고 있는 독특한 나라입니다. 페르시아, 원나라, 오스만투르크, 러시아 등 여러 강대국의 침입을 받았지만 자신들만의 역사와 문화를 지켜냈다는 점에서 우리와 유사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아르메니아는 터키로부터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버금가는 학살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코카서스 산맥을 끼고 있는 3국은 마치 한국과 중국과 일본이 다르듯 많은 차이점을 보여줍니다. 조지아와 아르메니아가 초기 기독교 형태를 유지한 조지아정교, 아르메니아정교를 국교로 한 데 반해 대상인들이 지나던 벌판에 자리 잡은 아제르바이잔은 이슬람국가입니다. 구소련 시절 공산화되면서 역사의 폭풍을 함께 맞기도 했습니다. 소련 붕괴 이후에는 미국 등 서방국가와 독특한 외교 관계를 맺었습니다.
코카서스는 알면 알수록 정이 가는 곳입니다. 그래서 누구와 가느냐가 중요합니다. 두 번의 코카서스 여행을 통해 이분과 함께 해야 코카서스를 제대로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특별히 섭외한 분이 바로 박종완(블라디미르 박) 선생님입니다. 제가 석학이라 일컫는 분들과 여러 답사여행을 함께 해봤지만 이분만큼 박학다식하면서 쏙쏙 알아듣기 쉽게 알려주는 분을 만난 적이 없었습니다. 코카시안과 아리안에 대해서, 동방정교에 대해서, 공산주의에 대해서 두루 재미난 얘기를 들려주실 겁니다.
제가 느낀 코카서스의 매력은 풍류입니다. ‘코카서스에 여행자는 없다, 다만 손님이 있을 뿐이다’라고 말하는 이들은 손님 맞는 것을 좋아합니다. 술 문화에 대해서라면 (특히 조지아는) 나름 주당으로 꼽히는 한국 사람들이 손사래를 칠 정도로 인심이 후합니다. 조지아의 와인과 아르메니아의 꼬냑은 여행의 흥겨운 동반자입니다.
코카서스 3국의 음식은 중동국가 음식보다 유럽 음식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이 거의 없어 한국인이 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샤슬릭 스타일의 꼬치구이가 발달해 있는데 직화구이를 좋아하는 한국인의 취향과도 잘 맞습니다. 우리처럼 국물 음식도 많고 빵과 유가공품 또한 발달해 있어 음식 때문에 불편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조지아는 ‘러시아의 전라도’로 꼽힐 만큼 음식이 맛있는 곳입니다.
여행에 ‘불필요한 일정’은 없겠지만, 군더더기 일정은 있습니다. 너무 많은 곳을 보기 위해 강행군을 하게 되면 여행이 주는 여유를 잃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군더더기는 걷어내고 대신 여유를 더했습니다. 뺄셈의 미학을 느끼실 겁니다. 그리고 조지아 젊은이들에게 가장 ‘힙한’ 곳, 아르메니아의 ‘격조’를 보여주는 곳, 아제르바이잔 대상인의 ‘야망’을 느낄 수 있는 곳 등 숨은 1인치를 찾았습니다. 함께 하시죠~~~
자카프카지예 지역 동부에 있는 국가. 수도는 바쿠, 국민의 90%는 아제르바이잔인이다. 19세기 초반 유전사업에 앞장서 뛰어들어, 제1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전 세계 석유 수출의 50% 가량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의 석유 매장량은 세계 20위, 생산량은 23위 수준이다(하루 약 90만 배럴). 인접해 있는 조지아와 아르메니아가 그리스도교 국가인 반면, 아제르바이잔은 주민 대부분이 이슬람교 시아파에 속하며 터키어를 쓴다. 주민 상당수가 원래 페르시아(이란)인이었으나 9세기에 투르크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몇 세기 동안 이 지역을 두고 아랍·투르크·몽골·이란이 싸운 역사를 갖고 있으며, 수차례에 걸친 전쟁은 19세기 초 러시아인들이 이란으로부터 지금의 아제르바이잔 지역 대부분을 빼앗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현재 유럽 백인의 시조인 코카시언(Caucasian)이 유래한 지역이다. 유럽의 지붕이라 할 5천m급 고봉들로 둘러싸여 있다. 세계 최초로 와인이 만들어진 곳이기도 하다. 일명 ‘황토항아리’ 와인 제조·숙성법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중세에 강력한 조지아 왕국을 건설했으며, 최고의 번영을 누렸던 시기는 10~13세기였다. 오랫동안 터키와 페르시아의 지배를 받았고, 20세기 들어서는 구 소련을 구성했던 공화국 중 하나였다. 구 소련의 악명높은 독재자 스탈린의 고향도 조지아에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에 유전적 요인이 겹쳐 세계 4대 장수지역으로 꼽힌다. 요거트, 치즈, 절인음식 등 다양한 발효식품과 풍성한 유기농 자연식품의 산지로 유명하다.
로마보다 앞서 세계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공인했던 나라다(AD 301년). 무수한 외세의 침입 속에서도 자신들의 문화와 문자를 간직해 왔다. 1차 세계대전 와중에 터키의 무자비한 학살로 150만 명 가량이 희생되는 대참사를 겪기도 했다. 당시 살아남은 아르메니아인들이 러시아, 미국 등으로 흩어져 일명 ‘아르메니아 디아스포라’를 형성했다. 노아의 방주가 도착했다는 아라라트산이나 노아의 방주 파편, 예수님의 옆구리를 찌른 창 등 종교 유산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돼 있는 주상절리, 해발 1900m에 자리잡고 있는 세반호수 등 자연경관도 빼어나다.
일 정 | 세부 일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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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8/6(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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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8/7(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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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8/8(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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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8/9(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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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차8/10(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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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차8/11(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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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차8/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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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차8/13(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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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차8/14(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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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차8/15(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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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차8/16(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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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은 현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