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시사IN〉 함께 걷는 길

고재열 기자와 함께하는

캄차카 대자연 기행


원시의 자연이 살아 있습니다. 그 앞에서 모든 생명체가 겸허해집니다.
‘지구상에 남은 태초의 휴식처’라 불리는 캄차카 반도로 올여름 떠나볼까 합니다.
‘국내 여행감독 1호’를 자처하는 고재열 기자가 깐깐히 따져 고른 루트입니다.
불곰이 연어 잡는 현장을 보고, 화산지대를 트레킹하고,
다양한 노천온천에서 현지인들과 어울리며 캄차카의 대자연을 느껴보세요.

게스트

고재열

고 재 열

  • 〈시사IN〉 기자, 사회팀·정치팀 기자, 편집기획팀장을 거쳐 현재는 문화팀 기자로 있다.
  • 언젠가부터 여행기획가를 겸하고 있다.
  • 자칭 국내 여행감독 1호.
  • ‘간섭하지 않는 결속력’ ‘불편한 사치’ ‘언패키지 된 패키지’를 지향하는 여행을 꿈꾼다.


원시 비경 가득한 불모의 땅에 가다

우리가 대자연을 찾는 이유는? 대자연에 압도당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광활한 대지, 웅장한 산, 고요한 호수를 바라보며 가슴이 뻥 뚫린 느낌을 받고 싶어서, 답답한 도시에서 해방되고 싶어서 우리는 그곳에 간다.
그런 당신을 위해 캄차카 반도는 최고의 도피처요 유배지다. 캄차카는 우리를 압도한다. 대자연 앞에서 우리를 한없이 작고 한없이 무기력하게 만들어준다. 러시아 공군 비행장을 개조한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이하 캄차츠키, 캄차카의 주도)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이 느낌은 시작된다. 멀리, 하지만 뚜렷이 보이는 설산 군봉을 바라보며 탐험가의 흥분을 느끼게 된다.
캄차카에 가면 여행 첫날 헬기 투어를 할 가능성이...     기사 더 보기



캄차카가 위치한 곳



미센노이 전망대

캄차츠키의 남산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시내에 있는 낮은 산이지만 올라가면 동쪽으로는 아바차만이 서쪽으로는 화산 지대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캄차카반도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좋은 뷰포인트다.

쿠릴 호수

캄차카 남단에 있는 거대 호수. 면적이 27.1㎢에 최대 수심이 300m에 이른다. 여름이면 산란을 위해 회귀하는 북태평양 연어를 볼 수 있다. 헬기투어를 할 경우 불곰이 연어를 사냥하는 모습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크수다치 화산 클류치 칼데라호

헬기 관광 때 쿠릴 호수 다음으로 들르는 곳은 크수다치 화산의 칼데라인 클류치 호수다. 호수 한쪽에는 뜨거운 물이 나오고 칼데라 한쪽에 융기한 화산이 있어서 이곳의 화산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낙타봉

아바차 화산지대에 자리한 낙타 혹 모양의 봉우리(고도 1200m). 특수차량을 이용해 화산기슭에 접근한 뒤 정상부에 오르면 캄차카반도를 대표하는 아바친스키 화산(2747m)과 코략스키 화산(3456m), 날리체보 국립공원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아바차만

캄차카 반도 남동부 해안에 태평양과 접해 있는 거대한 만. 1729년 비투스 베링이 처음 발견했으며 길이는 24km, 최대 수심은 26m다. 선상 투어를 하면서 트리 브라타(삼형제 바위)와 유네스코가 지정한 해양조류 보호구역인 스타리치코프 섬 등을 돌아볼 수 있다.

스포키니 폭포 및 빌류친스키 전망대

만년설을 뚫고 흐르는 스포키니 폭포를 관람하고 360도 파노라마로 캄차카반도의 화산을 조망할 수 있는 빌류친스키 전망대에서 대자연과 대면한다. 캄차카반도의 웅혼한 기상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캄차카 3대 온천

호두트카 노천온천, 말키 노천온천, 파라툰가 온천 지대 등 캄차카 3대 온천을 방문한다. 캄차카반도는 여름 평균 기온이 15도 내외로 선선한 편이라 일과를 노천온천에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주요 온천을 일정에 나눠 배치했다.




일 정

2019년 7월 5일(금) ~ 11일(목) 5박7일
일 정         세부 일정 식사
1일차
7/5(금)
  • 22:00 인천국제공항 집결
2일차
7/6(토)
  • 00:40 블라디보스톡으로 이동( 2시간, 아에로플로트 항공)
  • 07:35 캄차카로 이동( 3시간30분)
  • 12:45 캄차카 옐리조보 공항 도착
  • 러시아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 동상
  • 캄차카 썰매견 사육장 및 소수민족 공연 관람, 화산박물관 견학
  • 미셴노이 전망대에서 페트로파블롭스크 시내 및 화산, 아바차만 조망
  • 저녁식사 후 호텔 체크인
중식:현지식
석식:킹크랩+중화요리식
3일차
7/7(일)
  • A팀 : 아바차만 검은 모래 해변에서 자유시간
    • 해변 산책, 카페 투어 등
  • B팀 : 쿠릴호수 또는 우존칼데라 헬기 투어
    • 쿠릴호수로 이동(MI-8 헬기 탑승, 약1시간10분, 헬기투어 전문 영어가이드 동행)
    • 쿠릴호수, 북태평양 연어의 회귀와 러시아불곰의 먹이활동 관찰
    • 크수다치 화산 칼데라호 내부 산책
    • 호두카 노천온천 체험(수영복, 수건 지참)
  • *3일차 일정은 A팀 또는 B팀하나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B팀은 헬기 투어비 별도)
  • 저녁식사 후 호텔 휴식
조식:호텔식
중식:현지식(B팀은 도시락)
석식:호텔식
4일차
7/8(월)
  • 호텔 조식 후 이동
  • 카마스 타고 낙타봉 트래킹(6~7시간)
    • 트럭을 개조한 ‘ 카마스’를 타고 아바차 화산기슭 롯지까지 오프로드 이동(1시간30분)
    • 카략스키 화산, 아바차 화산, 날리체보 국립공원을 한 눈에 조망
    • 낙타봉 트래킹(자유선택, 2~3시간, 쉬운 난이도)
      * 트래킹 미참여자는 롯지 근처에서 자유시간
      * 눈이 많이 쌓여있을 경우 설상차 이동 혹은 일반관광으로 대체될 수 있습니다.
  • 말키 휴양지에서 온천입욕(수영복, 수건 개별 준비)
  • 저녁식사 후 호텔 휴식
조식:호텔식
중식:산장식
석식:호텔식+킹크랩
5일차
7/9(화)
  • 호텔조식 후 이동
  • 아바차 만(BAY) 선상 투어(6시간)
    • 아바차만의 입구를 지키는 삼형제 바위
    • 유네스코 자연보호 구역 스타리치코프 섬
    • 북태평양 선상낚시 체험
  • 캄차카 대표 휴양지 파라툰카 온천지대에서 온천욕 체험(수영복, 수건 개별 준비)
  • 석식 후 호텔 휴식
조식:호텔식
중식:선상식
석식:한식(현지식)
6일차
7/10(수)
  • 호텔조식 후 이동
  • 스포키니 폭포 및 빌류친스키 전망대 트레킹( SUV차량에 나누어 탑승, 이동)
  • 노천온천 입욕 (수영복, 수건 개별 준비)
  • 저녁식사 후 호텔 휴식
조식:호텔식
중식:현지식
석식:중화요리
7일차
7/11(목)
  • 호텔 조식 후 체크아웃
  • 엘리조보공항으로 이동
  • 09:00 블라디보스톡으로 출발
  • 블라디보스톡 자유시간
  • 21:50 인천으로 출발(아에로플로트항공)
  • 22:50 인천공항 도착
조식:호텔식
중식:자유식
* 일정은 현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캄차카는 특수지역으로서 숙소, 식사, 차량이 다른 여행지에 비해 열악합니다.

Q & A

캄차카는 한국보다 3시간 빠릅니다. 한국이 오전 7시라면 캄차카는 오전 10시입니다.
여름(7~8월)의 도심 지역은 평균 18~25도로써 우리나라의 늦봄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산 위는 10도 내외이며, 눈이 쌓여있는 지역도 있기 때문에 따뜻한 옷과 방수가 되는 편한 신발을 함께 준비하셔야 합니다.
헬기 투어는 캄차카 여행의 꽃이라고도 불립니다. 도로만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화산지대나 호수 풍광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어에 이용되는 헬기는 러시아제 Mi-8로 정원이 24명인데, 기상 상황에 따라 헬기가 뜨지 못하는 날도 있습니다.
산에서 가끔 곰을 볼 수 있지만, 곰을 볼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은 헬기 투어로 접근하게 되는 쿠릴호수입니다. 연어가 회귀하는 7~9월에 많은 곰을 볼 수 있습니다.
캄차카는 여름 날씨도 선선한 편이어서 대부분 일정의 마무리를 온천으로 배치했습니다. 캄차카 노천온천은 남녀가 함께 이용하게 됩니다. 수영복과 수건을 필히 준비해 주셔야 합니다. 탈의실은 남녀 별도로 완비되어 있습니다.
아바차 만에서 출발해 베링 해협을 돌고 오는 선상 투어에서는 다채로운 해양 경관을 감상하는 한편 선상 낚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낚시 도구나 먹이는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지역에 따라서 차를 타는 시간이 많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1시간 내외 차를 타고 이동하지만, 아바차화산 및 무트놉스키 화산 지대 등 방문한다면 3~4시간 정도 오프로드 로 이동을 합니다. 특수차량으로 이동하나 비포장(오프로드) 도로를 달리므로 승차감이 상당히 안좋습니다.
대부분의 지역은 많이 걷지 않지만, 화산 트래킹을 한다면 많이 걸어야 합니다. 편도 4~13km까지 걸을 수 있지만 기본적인 체력을 가졌다면 가능한 난이도입니다.
오지 여행은 성인에게도 쉽지 않습니다. 어린이·청소년은 보호자의 전반적인 책임하에서만 참가 가능합니다. 캄차카 지역은 병원 사정 또한 매우 열악한 만큼 지병(특히 심혈관계, 관절 질환)이 있는 분들은 삼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캄차카는 모기가 아주 많습니다. 모기약, 기피제 등 필히 준비 바랍니다.
캄차카는 오지입니다. 여행 인프라가 잘 발달돼 있지 않은 만큼 잘 정비된 여행지의 숙소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식사 또한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대신, 캄차카의 싱싱한 킹크랩은 충분히 드실 수 있게 준비하겠습니다.
호텔에서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지만 성능이 좋지는 않습니다. 휴대용 와이파이도 연결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통신사에 데이터 로밍을 신청하시거나 블라디보스톡 공항에서 현지유심 구입을 추천 드립니다.
지역 특성 상 트래킹 코스나 화산지대 등 산속으로 들어갈 경우 전파가 잘 통하지 않습니다. 도심 시내쪽은 문제 없습니다.
러시아는 220V를 사용하며, 사용 콘센트도 한국과 동일합니다.
거의 모든 비용이 여행비에 포함되어 있으며, 거의 모든 상점에서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합니다. 선택관광 비용과 원화로 5만원 가량 루블화 환전하실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