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시사IN〉 함께 걷는 길

여행작가 환타와 함께 떠나는

북인도 기행


약 200년간 인도를 지배한 영국은 1947년 인도를 떠나면서 ‘정말 알 수 없는 나라’라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많은 한국인들에게도 인도는 천 가지 오해를 품게 하는 땅이죠. 누군가에게는 소를 숭배하는 특이한 종교인들이 사는 곳인가 하면 누군가에게는 길거리의 거지조차 성자의 혼을 지니고 있는 나라로 여겨지니까요.
그 나라 인도로 올 겨울 떠납니다. 찬란한 타지마할에서 황량한 사막까지 북인도 지역의 광활한 매력을 체험하고, 지역의 진짜 로컬 요리를 맛보며, 인도인이 가장 사랑하는 크리슈나 신의 탄생지에서 인도 여성들의 삶을 만나보는 여행입니다. 2019년 남인도 기행에 참가한 독자들이 찬사를 보낸 ‘최고의 인도여행 전문가’ 환타가 직접 꼼꼼하게 기획한 9박10일의 일정으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초대의 글

한국인들에게 인도는 천 가지 오해를 품게 하는 땅입니다. 누군가에겐 불교의 고향, 누군가에겐 소를 숭배하는 특이한 종교인들이 사는 곳, 또 누군가에겐 길거리의 거지조차 성자의 혼을 지니고 있는 나라로 여겨지죠. 그런가 하면 인도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화성 궤도선을 쏘아올린 과학강국이자 두 명의 노벨 경제학상과 노벨 평화상, 그리고 한 명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약 200년간 인도를 지배한 영국은 1947년 인도를 떠나면서 ‘정말 알 수 없는 나라’라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고작 5년뿐이지만, 한국을 제외하고 생애 가장 긴 시간을 인도에서 보낸 저에게도 이곳이 여전히 알 수 없는 나라인 것은 사실입니다. 단 한번, 열흘의 여행으로 인도를 얼마나 담아낼 수 있겠습니까만, 최대한 효율적인 동선으로 인도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게 배려했습니다.

인도인들이 바라보는 죽음의 의미. 삶의 환희를 표현하는 전통 무용, 그저 인도요리가 아닌 우리가 여행하는 지역의 로컬 요리를 맛보는 것은 물론 찬란한 타지마할과 황량한 사막을 체험하고, 인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크리슈나 신의 탄생지에서 인도 여성들의 삶을 만나 보는 즐거움까지 한바구니에 담았습니다.

2019년 가을
환타



함께 가는 사람

환타

환타

  • 본명 전명윤
  • '환타'(환상을 깨뜨린다는 뜻)라는 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 〈시사IN〉에 ‘소소한 아시아’라는 이상한 장르의 연재물을 기고 중인 소소한 여행작가
  • 나름 2019년 현재 10권의 책을 발간한 소소한 전문가
  • 〈시사IN〉 함께 걷는 길 인도의 ‘밤마실’ 담당자

환타

가이드 : 강지혜

  • 일명 부산 마담
  • 2001년 꽃다운 나이에 인도로 발을 헛디뎌 여태까지 인도를 왔다갔다 하는 여성 가이드
  • 한때 인도여행 인기 웹페이지 ‘부산 마담’의 주인장.
  • 별명은 강보살. 인도에서 벌어지는 온갖 상황에도 불구하고 보살 같은 표정으로 모든 걸 해결한다 하여 붙여진 별명이다.
  • 20년간 인도 쪽 가이드들을 유심히 살펴본 환타가 유일하게 단독 지정한 능력자.

여행 경로



여행지 소개



델리

인도의 수도이자 3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곱왕조의 수도. 중세풍의 샤자하나바드(올드델리)와 계획도시 뉴델리로 나눠져있다. 무려 3개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 있을 정도로 역사적 가치가 풍부하다.

바라나시

어떤 여행자들에게는 인도 그 자체인 도시. ‘역사보다 전통보다 더 오래된 도시’라는 마크 트웨인의 한탄은 오늘날에서 바라나시를 표현하는 가장 상징적인 어구다. 하루종일 붉은 불꽃이 가득한 화장터와 그 곁에서 갓 태어난 강아지들을 챙기는 어미개, 화장터에서 쓸 장작을 패면서 하루를 연명하는 사람들. 마치 다크 투어리즘의 한 장면 같은 풍경이 이어지지만, 이상하게도 불편하지 않다. 인도의 일상에 잠시 스며들 수 있는 도시.

사르나트

극단적 고행으로 깨달음을 얻으려는 붓다는 어느날 장님소녀 수자타가 준 우유죽을 마시고 ‘중도’라는 제 3의 길을 발견한다. 하지만 붓다가 찾아낸 제 3의 길을 그를 따르던 다섯 도반은 용납할 수 없었다. 이에 다섯 도반은 붓다를 변절자라 여겨 떠나버리고, 붓다는 보리수 나무 아래서 드디어 ‘위없는 깨달음’을 얻는다. 붓다는 자신의 깨달음을 대중들과 나누려 하고, 가장 첫번째로 변절자라 부르며 떠나간 다섯 도반을 떠올린다. 무려 일주일간 250㎞를 걸어 다섯 도반을 만난 그는 생애 첫 설법을 한다. 우리가 윤리시간에 배운 사성제와 팔정도가 바로 여기에서 나왔다.

아그라

‘내가 죽으면 나를 위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을 만들어줘요’라고 말한 여인과 ‘반드시 그러겠노라’고 약속한 사내의 이야기가 스며든 곳. 하필 그 사내는 당시 전세계 총 생산량의 1/3을 담당하던 무굴제국의 황제였고, 그랬기에 이 대역사는 가능했다. 대부분의 풍경사진은 실제 풍경보다 더 예쁘게 담을 수 있다. 내가 본 것중 단 하나는 예외다. 바로 타지마할.

브린다반

인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크리슈나 신의 탄생지. 목동 출신인 크리슈나는 단 한 명의 여인을 사랑했는데 바로 과부 출신의 목동 라따였다. 남편이 죽었을 때 아내를 함께 순장해야 하는 악습인 ‘사띠’가 있는 데서 알 수 있듯, 인도에서 과부는 사회적 사망 선고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존재들이다. 시집에서도 친정에서도 버림받았던 그들이 마지막 찾는 곳이 바로 브린다반의 크리슈나 사원이다. 과부와 결혼했던 자애로운 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기에. 브린다반은 활기찬 성지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도사회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자이살메르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쏙 뽑아낸 것 같은 아름다운 고성이 있는 작은 마을. 한때 신드지방 너머 이란까지 이어지는 대상교역로의 중심 도시였으나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단된 후, 길이 막히고 대상의 거점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했다. 그래도 죽으란 법은 없어 마을마다 키우던 낙타로 사막 사파리를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되살아난 지역이다. 현재 낙타 사파리의 주요 거점으로 각광받는 중이며. 사막을 걷는 중간중간 한때 잘나가던 오아시스 마을을 들를 수 있다.



일 정

2020년 1월23일(목) ~ 2월1일(토) 9박10일
일 정 세부 일정 비 고
1일차
1/23(목)
  • 09:00 인천공항 미팅, 출국 수속
  • 11:25 인천 출발(에어인디아 항공편, 8시간 20분 이동)
  • 16:15 인도 델리 도착, 입국 수속
  • 가이드 미팅
  • 석식 후 호텔로 이동, 휴식
  • Le Meridien 또는 동급 숙소
점심 : 기내식
저녁 : 현지식
2일차
1/24(금)
  • 07:00 숙소 출발, 공항으로 이동
  • 10:15 델리 출발(국내선)
  • 11:45 바라나시 도착
  • 싸이클 릭샤로 가트 이동
  • 갠지즈강변을 따라 걸으며 가트 및 삶과 죽음이 타오르는 화장터 순례
  • 미로같은 바라나시 골목길과 골목시장 둘러보기
  • 힌두전통 예배의식 아르띠 푸자 참관하기
  • 호텔 이동, 석식 후 휴식
  • Rivatas 또는 동급 숙소
아침 : 호텔식
점심 : 현지식
저녁 : 호텔식
3일차
1/25(토)
  • BHU 깔라바반, 람나가르 포트 투어
  • 오후 자유일정
  • Rivatas 또는 동급 숙소
아침 : 호텔식
점심 : 자유식
저녁 : 환슐랭(인도 북부요리)
4일차
1/26(일)
  • 갠지즈강에서 일출 보기, 성스러운 갠지즈강 보트 순례 및 소원을 담아 꽃불 띄우기
  • 하루를 시작하는 갠지즈 강변에서의 인도인들의 삶 엿보기
  • 석가모니의 첫 설법지인 사르나트로 이동(30분)
  • 사르나트 박물관 아쇼카석주에서 간다라미술까지
  • 불교사원, 보리수나무 아래서 석가모니의 깨달음 엿보기
  • 18:15 MARUDHAR EXPRES 기차로 바라나시 출발
  • 야간기차에서 숙박
아침 : 호텔식
점심 : 현지식
저녁 : 도시락
5일차
1/27(월)
  • 06:20 아그라역 도착, 호텔 이동
  • 조식후 아그라 투어
  • 하얀 대리석이 숨막힐 듯 아름다운 타지마할과 무굴제국의 철옹성 아그라포트 둘러보기
  • 중식 후 베이비 타즈라 불리는 이티마드 우드 다울라, 무굴식 정원 메탑박 둘러보기
  • 석식후 호텔 이동 및 휴식
  • Jaypee Palace 또는 동급 숙소
아침 : 호텔식
점심 : 현지식
저녁 : 환슐랭(인도 최고의 탈리)
6일차
1/28(화)
  • 조식후 크리슈나 신의 고향인 마투라로 이동
  • 사띠 탑이 있는 비슈람 가트 둘러보기
  • 브린다반으로 이동
  • 브린다반 사원 둘러보고 델리 이동
  • 호텔투숙 및 휴식
  • Pride Plaza 또는 동급 숙소
아침 : 호텔식
점심 : 현지식
저녁 : 호텔식
7일차
1/29(수)
  • 조식후 공항 이동
  • 국내선으로 자이살메르 이동
  • 10:30 델리 출발(1시간 45분 이동)
  • 12:15 자이살메르 도착
  • 중식후 낙타 사파리
  • 사막에서 야영
아침 : 호텔식
점심 : 호텔식
저녁 : 특식
8일차
1/30(목)
  • 사막에서의 아침맞이
  • 조식후 자이살메르 성으로 귀환
  • 중식후 자이살메르 성 골목길 자유일정
  • 성문밖 둘러보고, 마을시장 둘러보기
  • 석양 감상후 호텔 이동
  • 석식후 휴식
  • Marriot Hotel & Resort 또는 동급 숙소
아침 : 호텔식
점심 : 환슐랭(인도 요리)
저녁 : 호텔식
9일차
1/31(금)
  • 조식및 휴식후 공항 이동
  • 12;50 자이살메르 출발(1시간 45분 이동)
  • 14:35 델리 도착 후 시내 투어
  • 세계문화유산 구뜹미나르 등 둘러보기
  • 22:00 공항으로 이동
아침: 호텔식
점심: 기내식
저녁: 현지식
10일차
2/1(토)
  • 00:05 델리 출발(에어인디아 항공편, 6시간 20분 이동)
  • 09:55 인천 도착
* 일정은 현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인도 내에서 기차편으로 1회(바라나시~아그라), 항공편으로 3회 이동합니다(델리~바라나시, 델리~자이살메르 왕복)

Q & A

인도여행만 24년차이고 5년을 인도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는 최고의 인도여행 전문가 환타(본명 전명윤)가 모든 일정을 직접 꼼꼼히 작성한 여행이라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일 것 같습니다. 화려한 타지마할에서 <아라비안 나이트>에나 나올 법한 인도 특유의 사막까지, 국내선만 3번을 타고 이동하면서 북인도의 다양한 모습을 가능한 최대치로 경험할 수 있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패키지 여행과 자유여행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려 한 점도 이번 여행의 특징입니다. 자유일정은 반나절씩 2회에 걸쳐 주어질 예정인데, 이 시간 동안에는 발길 닿는 대로 마음껏 도보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물론 혼자 다니기가 불편한 분은 환타나 가이드와 함께 다니시면 됩니다). 자연 풍광뿐 아니라 군데군데 인도의 오늘을 바라보고 느낄 수 있게끔 동선이 짜여져 있는 만큼 다양한 지적 자극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사막에서는 낙타 사파리를 하게 됩니다. 사막에서 석양을 보고, 텐트가 있는 야영지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낙타 탑승 시간은 현지에서 조절이 되겠지만, 3시간을 넘기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낙타를 오래 타게 되면 힘이 들거든요. 야영지에는 사파리 스타일의 텐트가 세워져 있고, 세면 설비도 갖춰져 있습니다. 사막에서 만든 요리로 저녁을 먹고, 캠프 파이어 아래서 전통 무용을 감상할 예정입니다. 밤이 되어 불이 꺼지면 쏟아질 듯 수많은 별을 보실 수 있습니다. 텐트 안에 침대가 있어 잠은 거기에서 자게 되는데, 텐트 틈으로 사막의 가는 모래들이 약간 들어오겠지만, 예상보다 험한 잠자리는 아닙니다.
인도 기차는 유럽과 달리 컴파트먼트(객실 안에 침대가 있는) 구조가 아니라 쿠페 구조입니다. 쉽게 말해 병영열차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탈 기차는 3A 혹은 2A등급입니다. 2A가 더 쾌적하지만 예약 상황에 따라 3A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차 내에서도 기초적인 침구(침대시트, 배개, 담요)를 제공하지만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얆은 오리털 침낭을 휴대하고 그 안에서 잡니다. 아침에 몸이 좀 찌뿌둥할 수도 있는데, 이른 아침 짜이(인도식 밀크티)를 마시고 나면 몸이 사르르 풀리는 희한한 체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보다 3시간 30분이 늦습니다. 한국이 오후 3시 30분이라면, 인도는 정오입니다.
과거에는 미화(US$)로 환전하라고 했지만, 요즘은 한국에서 바로 인도 루피로 환전해도 큰 손해는 아닙니다. 다만 루피는 주요 통화가 아니라 모든 은행이 루피를 보유하고 있진 않습니다. 대도시 거주자라면 시중 은행의 큰 지점을 이용하시구요. 루피 환전이 불가한 경우는 미화로 환전해 오시면 현지에서 루피로 바꿀 수 있습니다.(US$100단위로 환전해오세요.) 루피라는 단위를 쓰는 나라로는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있으니, 반드시 ‘인디안 루피’라고 하셔야 합니다. 일정에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한) 큰 쇼핑센터에 들를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즉 여행 경비는 현지에서 쇼핑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갈릴텐데, 일반적인 여행자라면 US$300 정도(또는 이에 해당하는 인도루피)면 경비가 넉넉하리라 예상됩니다.
이번 여행에는 비자피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투어 신청을 하시면 대행 여행사인 ‘소풍투어’에서 비자를 일괄 신청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사진 등 몇 가지 준비물을 보내달라 연락드릴 것입니다.
50세 이하인 경우는 A형 간염 예방접종을 맞으셔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50세 이상자의 경우는 A형 간염 항체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혹시 모르니 병원에 가서 항체검사를 받으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우리가 방문하는 기간은 인도가 건기+겨울에 속하는 시기라 모기를 매개체로 삼는 말라리아나 황열병 같은 예방접종은 필요 없습니다. 길에서 알 수 없는 음식을 사먹을 일도 없으니 수인성 전염병 예방접종도 필요없습니다. A형 간염에만 신경써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북인도의 겨울은 춥습니다. 1월 말의 경우 가장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델리인데요. 최저 섭씨 8℃ 가량으로 예상됩니다(영하는 아닙니다). 본래 더운 나라이다 보니 차량의 경우 난방 설비는 좀 부족한 편입니다. 일교차가 심하다는 것도 기억해주십시오. 해가 떨어진 뒤에는 쌀쌀해지니, 히트텍(혹은 그에 준하는 대체품)+스웨터+얇은 패딩 정도의 늦가을 패션을 권장합니다. 낮은 꽤 더워서 초가을의 얇은 옷 정도도 괜찮습니다, 다만, 해가 서쪽으로 넘어갈 무렵부터는 위에 옷을 한 벌씩 덧입어야 하죠. 다시 말해 아침 스웨터, 점심 반팔, 저녁 얇은 패딩 식으로 항상 옷을 바꿔 입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낮이라 해도 문화적인 이유로 반바지, 민소매 티는 권하지 않습니다.
있지만 품질이 낮은 편입니다. 생리대는 한국에서 쓰시던 상품을 준비해오는 걸 권해드립니다. 약의 경우, 인도는 한국에 비해 의약분업이 느슨한 편이며, 복제약의 천국이라 모든 약을 다 구할 수 있긴 합니다만, 만성 질환자는 본인이 먹는 약을 넉넉히 챙겨오셔기를 권합니다. 인도 약국에서는 종합 감기약, 기침약, 해열제, 진통제, 소염제, 각종 연고 등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일정상 한식을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찬스는 3일차 바라나시에서 자유시간 뿐입니다. 공식적인 식사에 한식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런 만큼 종종 한식이 필요하거나, 일정이 끝난 후 마음 맞는 사람끼리 벌이는 파티에 쓸 컵라면 같은 아이템은 여행을 조금 더 편하게 해줄 거라 생각합니다. 가방은 여행용 트렁크를 기본으로 생각하시고, 시내 투어시 귀중품과 여벌의 옷을 챙길 수 있는 작은 면 배낭(대학생들이 등교용으로 쓰는 배낭형 가방 같은 것)이 있으면 아주 유용합니다. 침낭도 가능한 휴대하시길 권유합니다. 야간열차나 사막 등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입니다. 침낭은 500g 안팎의 얇은 오리털 침낭 정도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침낭이 없으면 파카를 껴입고 자는 방법도 있습니다.
220v라 한국에서 쓰던 전기 제품은 모두 사용이 가능하며, 포트도 한국에서 가져온 걸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한국의 주요 통신사에서 데이터 로밍이 가능합니다. 여행에 임박해 개설될 단톡방에서 의견을 모아 포켓 와이파이를 빌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개별 데이터 로밍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동남아 여러 나라들과 달리 인도에서 심카드를 구입하는 건 단체 여행객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인도는 통신 보안이 엄격한 나라라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환타가 24년간 인도를 여행하며 나름 다양한 숙소를 경험했는데요. 그중 가장 좋은 수준에 속하는 호텔들로 골랐습니다. 모두 특급 호텔이구요. 반절 이상은 인도 특유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들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환슐랭’은 ‘환타’와 ‘미슐랭’의 합성어입니다. 권위있는 요리 가이드북 <미슐랭 가이드> 만큼이나 환타가 소개한 현지 음식점들이 훌륭하다는 뜻에서 독자들이 붙인 별명이죠. 이번 여행에서도 단순한 요리가 아니라, 인도 고유의 지역 요리를 탐험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번 주어질 것입니다. 물론 요리에 대한 현장 해설은 덤입니다. 다만, 기존 남인도 기행에서는 인도 요리가 입에 맞지 않아 고생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만일을 위해 간단한 밑반찬이나 컵라면 등을 준비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유여행 일정은 크게 세 가지 플랜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첫째, 자유여행 시간이지만 환타를 따라다닌다.
둘째, 가이드인 ‘강마담’(강지혜씨)를 따라다닌다.
셋째, 나 혼자 놀러 다닌다(진짜 자유여행, 다시 만나는 시간만 엄수해 주시면 됩니다).
여기서 치안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주로 세 번째 경우에 해당할텐데요. 인도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력 범죄는 아주 적은 나라입니다. 유럽처럼 소매치기도 없습니다(손재주가 별로인 편입니다). 하지만 말로 하는 범죄. 즉 바가지요금은 일상이고, 한국인 기준으로 볼 때 거짓말로 느껴질 수 있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는 편입니다. 특히 심야에는 인도인들도 거리를 잘 돌아다니지 않습니다. 치안 문제도 있지만 거리가 너무 어두워서요.
아주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책으로는 <생각으로 인도하는 질문 여행>이 있습니다(환타가 직접 쓴 책입니다). “일단 머리 아픈 내용 없이 쑥쑥 읽히긴 합니다만, 약간의 환상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라는 것이 환타의 책 소개네요. 위의 책에서 이번 일정과 연관되는 여행지가 꽤 많으니 예습용으로는 제격일 것입니다. 조금 더 진지한 책을 원한다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후생경제학의 대가인 아마티아 센이 쓴 <살아있는 인도>를 추천합니다.
첫 번째, <PK>. 환타가 인도영화사상 최고의 작품이라고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외계인의 눈으로 본 인도는 어떤 모습일까요?
두 번째, <세 얼간이>. 인도인들이니 만들 수 있는 이야기죠. 아마 많이들 보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 번째, <옴 샨티 옴>. 인도 영화를 마살라 무비라고도 하는데요. 이 영화는 2007년에 만들어진 최후의 마살라 무비라고도 불립니다. <오페라의 유령>을 인도식으로 해석한 영화쯤으로 이해하시면 될 듯합니다.

* 그 밖에 궁금한 내용이 있을 경우 이메일(indosopung2@hanmail.net), 전화(032-427-7624), 카카오톡(ID : pani1008)으로 질문을 남겨주시면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